고산정은 달천변의 경승지를 일컫는 고산구경의 하나인 제월대 옆에 자리하고 있는 정자이다. 충북에서 가장 오래된 정자로 알려져 있으며1978년 10월 27일 충청북도기념물 제24호로 지정되었다. 고산정은 1596년(선조 29)에 당시 충청도관찰사였던 유근이 건립하였다. 처음에는 만송정이었으나 유근이 이곳에 은거하면서 그의 호를 따서 고산정으로 칭하게 되었다. 정면 2칸, 측면 2칸 규모에 팔작지붕을 올린 단층 정자로 마룻바닥을 따라 평난간을 둘렀다. 처마 밑에는 이원이 쓴 ‘孤山亭(고산정)’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안에는 명나라 사신이었던 주지번이 1606년(선조 39)에 쓴 ‘호산승집’ , 웅화가 1609년(광해군 1)에 쓴 ‘고산정사기’등의 편액이 있다. 달천강의 아름다운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을 자랑하는 곳이다. 바로 아랫쪽의 달천은 여름철 유원지로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가까운 곳에 소설가 벽초 홍명희 선생의 제월리 생가와 문학비가 자리하고 있다.